빌리는 자신이 아날로그라면 사족을 못 쓰는 편이라고 말합니다. 빈티지 사진은 물론, 오래된 라이카와 롤라이플렉스 카메라를 들고 이것저것 찍어보는 것도 좋아합니다.
“아날로그 기기는 직접 만지고 다루는 재미가 있어요.”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 밖에 차를 세우고 Bentley의 크롬 오르간 스톱을 만지작거리던 빌리가 말합니다. “저는 그걸 ‘기계 예술’이라고 불러요. 정밀함과 본능이 만나는 독특한 지점이죠. 모든 것을 화면으로만 접하면 놓치게 되는 경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빌리가 기술을 거부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곳의 유명한 과학 학부에서 그는 Fred Farina(프레드 파리나)와 함께 Einstein Suite라는 팟캐스트를 진행하며 로봇 공학, AI, 생명과학, 양자 물리학 분야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세계적인 전문가들을 인터뷰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을 외면하려는 건 잘못된 생각이에요,”라고 그가 덧붙입니다. 그래서 저는 방관하기보다, 과거의 소중한 교훈을 잊지 않으면서 어떻게 하면 기술을 영리하게 활용하고 우리 사회에 더 잘 녹여낼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봐요.”